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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ud of Selfish 굿즈 제작 과정

written by.
작성일 :
March 23, 2025

안녕하세요, Proud of Selfish PM 존입니다.

Proud of Selfish는 SELFISH CLUB 첫 내부 프로젝트로, 2024년 11월, 클럽 마스터 젬마와 함께 크루들의 자긍심 고취라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그 과정을 남깁니다.

2024년 11월 3일, 젬마와의 커피챗

SELFISH CLUB 크루 콜의 소개로 젬마와 만났습니다.

각자의 배경을 나누고, SELFISH CLUB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SELFISH CLUB은 성장과 자유를 추구하는 팀입니다. 이는 팀과 함께하는 일로 실현됩니다.

흥미를 내비친 저에게 젬마는 첫 프로젝트로 ‘실물화’를 제안하였습니다.

제품 디자이너로서, 어떠한 개념을 물리적으로 다루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고 도전적입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11월 14일, 첫 번째 오프라인 미팅

디자인에 앞서 고객을 이해하는 것은 비단 제품 디자이너에게만 중요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생산자이기도,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하여 먼저 SELFISH CLUB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젬마와 함께 클럽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서, 클럽의 철학과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Proud of Selfish’로, 크루들이 자긍심을 투영할 수 있는 실물을 선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품에 대한 리서치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11월 26일, 첫 번째 온라인 미팅

프로젝트는 종종 넓은 범위에서 시작되고, 좁은 범위로 구체화되며 목적에 가까워집니다.

이 날은 넓은 범위의 리서치 결과로 실물 후보가 공유되었고, 이는 아래 세 가지였습니다.

  1. 작업복에 착안한 후드티
  2. 공구집에 착안한 도구집
  3. 업무 효율에 착안한 타이머

우리는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일할 때 자주 쓰였으면 좋겠다’는 기준에 도달, 노트북(랩탑)과 관련된 제품을 더 리서치해 보기로 합니다.

2024년 12월 8일, 두 번째 온라인 미팅

기준에 따라 후보가 아래처럼 바뀌고, 가격대, 제작 소요 시간 등의 세부 내용이 공유되었습니다.

  1. 작업복에 착안한 후드티
  2. 노트북 파우치
  3. 노트북 거치대

‘일할 때 자주 쓰이는’ 기준에 따라, 제품은 노트북 파우치로 결정되었고, 리서치가 더욱 구체화됩니다.

2024년 12월 22일, 세 번째 온라인 미팅

구체적인 리서치 결과가 Google Sheets에 공유되었습니다.

재질, 색상, 인쇄 방식, 크기, 가격, 최소 주문 수량 등에 따라 결과가 정리되었고, 우리는 타이벡(Tyvek)이라는 재질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 재질을 포함하여 리서치를 더욱 면밀하게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2024년 12월 29일, 네 번째 온라인 미팅

추가적인 리서치 결과 세 가지 후보가 공유되었고, 우리는 이들 중 타이벡 재질의 슬리브를 선정하였습니다.

타이벡 특유의 구깃한 질감이 독특한 시각적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의 디자인도 흔한 지퍼 타입과는 달리 고급스럽고 흥미롭습니다.

이제 디자인 발산 단계로 나아갈 때입니다.

2025년 1월 6일, 다섯 번째 온라인 미팅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리서치와 아이디어가 공유되었습니다.

멋진 그래픽 디자인을 리서치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정갈하거나, 거친 디자인들은 방향성에 대한 여러 시각적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크루들의 자긍심 고취’라는 목적에 따라, 디자인 콘셉트는 ‘Certificate’, ‘철학 문서‘ 등으로 발산되었고, 이에 해당하는 시안들이 공유되었습니다.

우리는 리서치 결과와 시안에서 ‘계약서‘라는 소재, 거칠게 휘갈긴 글씨 등의 형식이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어울린다고 판단, 발산을 이어 보기로 합니다.

디자인에 활용될 재료또한 공유되었습니다. 이는 SELFISH CLUB의 철학을 대변하는 단어나 문장들, 주요 프로젝트 및 날짜 등을 포함합니다.

2025년 1월 12일, 여섯 번째 온라인 미팅

계약서라는 소재와 다양한 재료를 기반으로 발산된 시안이 공유되었습니다.

논의에 따라 방향성이 좁혀졌고, 포함될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레이아웃, 제목, 세부 내용을 다듬어 보기로 합니다.

2025년 1월 19일, 일곱 번째 온라인 미팅

ChatGPT와 함께 콘셉트에 따른 세부 내용을 논의해 보기도 하면서 다듬어진 시안이 공유되었습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최종 결정하였고, 이제 본격적인 발주 준비가 시작됩니다.

발주는 업체 측에 Illustrator 파일 공유, 피드백 및 수정, 샘플 제작, 본 발주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샘플 제작을 위해 업체 측에 최종 디자인 파일이 공유되고, 제작 협의를 이어 봅니다.

2025년 1월 25일, 회고

샘플 제작 협의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한 회고를 해 보았습니다.

회고를 통해 과정을 돌아보면서 소회를 공유하고, 더 나은 다음을 도모해 보았습니다.

회고는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미팅 당시 공유되었던 내용들을 살펴보고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과 의의를 되새겨 봅니다.

2025년 2월 14일, 샘플 확인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물리적인 제약은 도전의 대상임과 동시에 그만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샘플 제작 과정에서 인쇄 범위가 대량 생산 여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시안보다 좁은 범위에 인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샘플 확인 결과 그 자체로 보았을 때 매우 이상한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었고, 따라서 이대로 본 발주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2025년 3월 9일, 소회

본품 50개를 수령하였고, 이제 크루들에게 전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래에 소회를 남깁니다.

Proud of Selfish는 결과이기도, 과정이기도 합니다.

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제품 디자이너의 의무이자 기쁨입니다. 결과로서의 제품은 종종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뒤엉켜 여러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결과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 새로이 접한 툴들은 그 자체로 도구기도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은 동료와 타 업계를 이해하고, 더 나은 과정과 결과를 위한 배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결과와 과정 모두에서 의미를 찾고, 언제인가는 바라는 것에 이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래에는 KPT를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KPT

Keep

  • 업체 및 제품 리서치가 세부 사항에 따라 면밀하게 진행됨

Problem

  • 인쇄 범위가 대량 생산 여부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샘플 발주 후에 인지함

Try

  • 업체나 제품을 변경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두거나, 인쇄 범위 등 세부 사항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