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적멤버십 PM 릴리입니다.
매번 공유회나 챌린지를 통해 줌 화면 너머로 만나뵙다가 이렇게 블로그 텍스트로 찾아오니 어색하기도 하고 새롭네요!
한동안은 AI 프롬프트 쓰는 일에만 필력(?)을 쓰다가 참 오랜만에 제 생각과 마음을 담은 나름 긴 글을 쓰려니 쉽지 않네요.
하지만 최대한 제가 이기적멤버십 팀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과 과정을 담아내보았으니
“아, 이기적멤버십 팀이 그동안 이렇게 달려왔던 거구나.”
“참 멋진 팀원들이 함께 해내고 있었구나.”
라고 느끼시기만 해도 제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써내려 갈 글은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위해 평서문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이번 글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준비하고 실행했던 이기적멤버십 1.0을 마무리하며 쓰는 기록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의미 있었던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팀이 배운 것들을 남겨두고 싶었다.
돌아보면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단순히 ‘멤버십 프로덕트 운영’이 아니라,
‘혼자 잘하려는 사람’에서 ‘팀이 굴러가게 만드는 사람’으로 전환하는 계기였다.
높은 목표를 걸고, 무조건 해내야 하는 데드라인을 정하고, 전 파트를 프로젝트화해서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팀이 성장하는 경험을 가져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처음부터 멤버십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프로덕트여서 도전한 건 아니었다.
다만 우리는 늘 이벤트, 공유회, 오픈챗 등 여러 땅굴을 동시에 파며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있었고,
“이 모든 걸 한 곳에 모아 제대로 굴려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게다가 국내에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성공적인 멤버십 레퍼런스가 거의 없었다.
셀피쉬클럽이 어떤 곳인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잘 닦아놓은 길을 그대로 가는 팀은 아닌 곳!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했다.
멤버십이라는 프로덕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저를 터치하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하고,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2024년 10월 베타멤버십을 론칭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25년 3월에는 드디어 이기적멤버십 1.0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론칭했다.
이기적멤버십 1.0을 마무리하며 우리 팀이 설정한 목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있는 지표를 찍어보자!’ 였다.
그리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량적인 목표로
토스 공유회 신청자 1500명, 라이브 참여자 700명 달성을 설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신청자 1,415명, 라이브 참여자 532명이라는 셀피쉬클럽 역대 최대 기록도 세웠다.
물론 우리가 처음에 설정했던 목표 지표를 전부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라는 걸 실감했다.
진짜는 그 숫자 뒤에서 우리가 어떤 삽질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에 있었다.
이번 이기적멤버십 1.0에서 가장 뚜렷했던 건
‘도전적인 목표 + 데드라인 + 모든 파트 프로젝트화’였다.
완벽히 준비된 순간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목표를 먼저 선언하고, 데드라인을 정하고,
각 파트를 프로젝트 단위로 쪼개서 전략을 짜고 목표를 달성할 액션을 실행했다.
카카오 오픈채팅방 100여 개를 직접 뚫으며 노출 7만+ 규모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건
‘단순히 메시지를 뿌리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 문법에 맞는 설득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알림톡을 메인 채널로 세워 CTR 8.7%를 기록했다.
‘유저 여정을 설계한다’는 게 단순히 퍼널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는 순간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문의 채널을 카카오채팅으로 일원화하고, FAQ를 자동화해서 운영했다.
49일 동안 FAQ 클릭 1,106건, 추정 개별 응대 220건 절감.
이건 단순히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직접 응대하지 않아도 유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와 약속’을 만드는 경험이었다.
GA4와 구글시트 DB를 기반으로 대시보드를 구현하고, 모든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프로젝트 종료 후 회고에서 확인했다면, 개선 후에는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략과 액션에 반영했다.
실시간 동기화된 데이터가 팀을 목표 중심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PM인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건, 모든 파트가 진짜 하나의 목적 조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각 파트별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1. 바이럴 : 오카방 확장과 마감 부스트로 아웃바운드 신청 전환 비중 25% 달성
2. CRM : 알림톡 최적화로 전환 1위 채널 등극
3. CX : FAQ 자동화로 단독 운영도 무리 없는 시스템 마련
4. 멤버십 메인 페이지/혜택 : 일상형 AI 혜택으로 자발적 인증과 소문내기 부스팅
5. 데이터 : 팀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환경 조성
물론 하나하나 기록된 성과도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강하게 남은 건 팀 전체가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의 방향으로 달리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이기적멤버십 1.0은 마무리되었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남아 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 아닐까?
이기적멤버십 2.0에서는 아래 2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또 다른 성장 경험을 얻고자 한다.
1. 기존 멤버들의 체감 가치를 더 크게
2. 브랜딩을 더 선명하게
‘완벽히 준비된 순간은 오지 않는다’는 걸 이미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목표를 선언하고 데드라인을 정하고, 팀과 함께 굴러가며 답을 찾아갈 것이다.
이기적멤버십 1.0은 나에게 ‘혼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굴러가게 만드는 사람’으로 전환하는 경험이었다.
성과는 숫자로도 남았지만, 무엇보다도 팀으로서 해낸 경험이 우리에게 가장 값진 자산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재정비를 통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더 큰 목표, 더 높은 허들. 그리고 그걸 함께 넘는 경험을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