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셀피쉬클럽 이기적멤버십 팀에서 이기적챌린지 PM을 하고 있는 제이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에 이기적챌린지가 벌써 7번째 챌린지를 앞두고 있는데요.
PM이 무슨일을 하는지 조차 몰랐던 사람이 뚝딱뚝딱 챌린지를 6번이나 운영하기까지 성장기록과 또 같이 나누고 싶었던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찾아왔어요!
우선 제 본캐는 영상편집자입니다. 놀랍게도 마케팅이라고는 해본적도, 경험할 일도 없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셀피쉬클럽이 너무 좋았지만 여기서 하는 모든 일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쯤 젬마가 한창 AI 워크샵을 할 때 였어요.
소질이 없는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들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저만 못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젬마에게 “저도 AI 가르쳐주세요!” 라고 별 생각 없이 한마디 던졌습니다.
젬마는 마침 챌린지 형태의 온라인 AI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었고, 제게 APM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뭔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승낙을 했더니(?) 앞으로 해야할 일 100가지가 저한테 찾아왔습니다.
큰일났다 싶었지만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장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이번만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올게 와버린거죠?
이기적챌린지PM이 된 날, 사실 이때는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어요,,,
‘이기적챌린지 PM’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제게 붙어버린거였어요. 당장 젬마에게 연락해서 안된다, 저 이거 못한다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자니 마땅한 명분이 없더라고요.
‘근데 나 왜 못하지? 안해봐서?’ 자신이 없고 부담이 되는 건 맞지만, 한번은 해보고 그만해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했어요. 그렇게 저의 이기적챌린지 PM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PM을 맡고 나서 가장 좌절했던 순간이 그 전까지는 크루들이 운영적인 면을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그 동안 이 일이 돌아간거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였어요.
‘이걸.. 이제 내가 다 할 줄 알아야 하네? 할게 이렇게 많은 일이라고?’
‘이럴거면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게 더 낫지 않나?’
프로그램 기획부터 난항이었습니다. 무슨 수로 상세페이지를 만들지? 저는 ChatGPT를 챌린지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AI답게 써봤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도 궁금한 거 물어보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했었거든요. 젬마의 도움을 받아 GPTs도 만들어보고, 업무의 효율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적용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챌린지의 주요 정보를 chatGPT한테 주고 이런 목적을 가지고 챌린지 프로그램에 만들건데 상세페이지를 작성해달라고 하니 생각보다 잘 만들어 줬고 리소스 부분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챌린지 결제를 붙인다거나 MAKE를 활용해서 결제하신 분들께 자동으로 알림톡을 내보낸다거나, 알아야 할 게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이 길을 걸어온 크루들을 붙잡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ChatGPT 뿐만 아니라 CRM도 보내보고 MAKE, 웹플로우 등 다양한 툴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이기적챌린지 상세페이지는 웹플로우로 만들어졌답니다
지금은 다른 크루들이 저를 도와줬던 것처럼, 저도 다른 크루들의 온보딩을 돕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셀피쉬클럽은 그런 곳입니다.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팀이 모인게 아닌, 그런 팀을 만들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하는 곳이죠.
처음 PM을 맡고 챌린지를 운영했을때, 스스로 느낀 한계들이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제 노트북 사양이라던가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이 좋지 못해서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기적챌린지에서 인기있는 시간 중 하나는 조별모임인데요.
처음 조별모임을 할 때는 조별로 참여 인원이 들쑥날쑥하고, 멘토진들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서 많이 헤맸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정이 딜레이되기도 하고, 멘토진들이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무마하기도 했어요.
이때부터 매 회차 챌린지가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혹은 개인으로라도 꼭 회고를 진행했어요. 원활한 조별모임을 위한 멘토진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것도 회고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다음 회차에서 개선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시야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멘토진 입장에서는 이런 어려움이 있었겠구나, 내가 신경 쓰지 못했던게 이런거구나 하는 것들이 보이면서 다음엔 꼭 개선해서 좋아진 모습으로 바꿔나가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챌린지 일정이 잡히고 나면 그 전에 적어뒀던 회고록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멘토진들과 참여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일 노력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쉽지 않았던 것은 이 챌린지가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팔려야 하는데, 그 시작을 매번 못해서 회피하기도 했어요. 기획을 마치기로 한 기간은 계속해서 다가오는데 저는 시작도 못하고 계속 chatGPT만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젬마와 진.대(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저떻게 하긴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으니 계속해서 회피만 하게 되는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젬마도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 하면서 미래(?)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서 제가 더 잘해야 하는 이유와 책임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는 또 머리를 싸매고 고통받으며 또 다른 이기적챌린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마감 후에도 신청을 더 열어줄 수 없는지 문의가 쇄도하는 인기(?)프로그램이 되었어요.
전 저 스스로를 뱁새라고 이야기합니다.
못나고, 못해서가 아니라 저는 그동안 한 우물만 팠던, 시야가 좁고 새로운것을 맞이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데로 본업도 전혀 마케팅과 관련 없고 한번도 마케팅 직무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셀피쉬클럽의 기세와 보법이 두려운 사람이었어요.
이렇게 냅다 달려들고 무섭게 성장하는 곳에 내가 있어도 될까? 나같은 뱁새가? 여긴 진짜 황새들 천국인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요
제가 내린 결론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황새만큼 다리가 길어진다는 겁니다. 뱁새는 다리가 길어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결국 다리가 긴 황새를 쫓아다녀야 한다는 거였어요.
저처럼 '몰라서, 안해봐서' 라는 말로 시도하는 거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뱁새들이 황새를 따라가는건 도전이고, 다리가 길어질지 찢어질지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뱁새 중에서 가장 길고 튼튼한 다리를 가지기 위해 앞으로도 황새를 열심히 쫓아다녀보려고 해요!
이제 스트레칭도 마쳤으니 저는 다시 황새 잡으러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