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하제일 스타트업 체육대회 시즌2 기획단 헌트입니다😀
저는 노션남매를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던 중, 슈니 PM의 제안으로 평소 너무나 동경하던 셀피쉬클럽 크루원으로서 천스체 팀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천스체를 준비하는 동안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누군가에게는 단 하루의 즐거움일 수 있지만, 그 하루를 위해 천스체 팀은 지난 6개월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은 건, 각각의 팀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되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천스체를 준비하며 경험했던 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작년 11월, 슈니의 제안으로 천스체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던 시점은 개인적으로 창업 후 가장 밑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던 시기라, 심적으로 단단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슈니의 제안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겁도 많이 났습니다.
이후로 ‘과연 내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결국 천스체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천스체 팀에 합류하면서 걱정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내가 모든 것을 리드해야 하는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스스로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팀원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새롭게 배워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여러 측면에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슈니가 천스체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그동안 리드했던 팀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했던 점들에 대해 많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이렇게 대답했다면 어땠을까?’
‘그때 이런 방법을 팀에 적용했다면 어땠을까?’
또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나는 그냥 어떤 일이든 중간 정도는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중간 이상으로 잘하는 일도 있었고, 정말 못하는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 더 나아가 지속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스체를 준비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결국 사람이 전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일을 손에 쥘 수 없는 시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만약 그 시기 팀원들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빈자리를 채워준 팀원들이 없었다면 저도, 이 행사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바쁜 일정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했고, 서로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해보자’는 공감대와 ‘이 팀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습니다.
그게 이 팀을 끝까지 함께 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스체를 준비한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순간들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했던 보드게임, 매주 온라인에서 모여 울고 웃었던 날들, 힘든 시기를 지나 다시 모여 의기투합했던 시간들, 그리고 행사 당일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던 모습들.
특히 행사 당일은 너무나 힘들었던 만큼, 그날의 기억들이 모든 팀원들의 머릿속에 파편처럼 남아있지만, 모든 게 끝났다는 해방감과 결국 해냈다는 기억만큼은 모든 팀원들의 마음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를 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은 결국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이 팀과 함께한 시간은 제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천하제일 스타트업 체육대회는 단 하루였지만, 그 하루를 위해 모인 팀원들과의 6개월은 제 인생에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챕터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 느낀 것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앞으로의 제 삶과 일에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 고생한 천스체 팀원들, 셀피쉬클럽 크루, 그리고 이 여정을 지켜봐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