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하고 요양 중 이 참에 미뤄뒀던 AI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셀피쉬클럽 AI관련 챌린지에 챌린저로 참여하다가.. '이기적공유회'의 공유자도 됐다가 하며 AI 스킬을 쌓아가던 어느 날…
셀피쉬클럽이 미국을 간다고?
놀러 가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라고?
사실 나는 스스로 먼저 결정해서 여행을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고, 누군가 가자고 하면 응하는 편이다. 근데 그렇다고 여행을 안 좋아하는 건 아니고 누구보다 즐기긴 한다.
그런 나에게 미국은, 게다가 뉴욕은 스스로는 당연하거니와 친구들이 제안했어도 긴 일정과 비용으로 고민했을 것 같다. 근데 프로젝트라는 아주 좋은 명분이 생긴 건데, 당연히 콜이지!
셀피쉬클럽의 GTA(Go-To-America)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미국 시장 영업’부터 시작해서 '첫 날 11명 미아될 뻔한 썰까지' 아마 책 한 권은 나올 것 같다. (복선인가?🤔)
(암튼 9일간의 상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셀피쉬클럽 인스타로…)
사실 GTA프로젝트의 모든 서사가 별 다섯 개 영화 같지만, 그중에서도 프로젝트 기간 전체를 관통해 나에게 남은 세 가지 ‘츄라이’에 대해 기록하려고 한다.
우리는 미국 방문의 목적인 ‘KOOM2025’ 행사 시작 3일 전 미국에 도착했고, 이틀 간 3개의 팀으로 나눠 우리만의 1일 1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나는 ‘2027 AI Day’ 프로젝트를 했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AI 강국 미국에서는 업계인 또는 일반인들에게, 업무 그리고 실생활에 있어서 AI가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기대감이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냅다’ 길에 나가 진행했다.
우리 중에는 네이티브 영어를 하는 크루가 없었고 우리는 ‘말보다 행동으로’를 외치며 용(기)끌했다. 더듬더듬 했지만 냅다 인사부터 박고 들어가니 모두가 친절하고도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해 주셨다.
그 덕에 현지 경찰, 구글 직원, 세일즈포스 직원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을 만나 AI 관련 견해를 들으며 현장감 넘치는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얻게됐다.✨

활동 중간 식사하며 같은 팀 팀원들과 ‘해보니 되네, 재밌다’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막간의 회고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에 비하인드가 있다.
사실 일부 팀원들이 해외에서 혹은 특정 외국인으로 인해 겪은 좋지 않은 경험으로, 울렁증 이상으로 입을 떼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팀으로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회고 내용이 있었다.
그냥 해보는 태도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과, ‘팀’으로 함께하는 것의 시너지를 느낀 순간이었다. 불과 미국 도착 하루 만에, 이번 미국 프로젝트가 셀피쉬클럽 팀에게도 큰 경험이지만 개개인한테도 다양한 경험과 도전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미국 일정 막바지에는 그 크루들이 길 안내며, 주문이며 도맡아서 했다는 사실… (멋있어💕)
3일간 열리는 KOOM2025 행사의 첫날, 우리 크루들은 소리 없는 전쟁 중이었다. (소리 있었을지도.. 아니, 컸을지도)
KOOM2025 행사에 오신 멋진 분들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셀피쉬클럽을 알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 주에 계획하고 있던 온라인 '이기적공유회'를 알리고 초대해서, 공유회를 흥하게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우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적극적으로 인사하고 네트워킹하고 우리 팀을 알렸다🔥

그러다 한 크루가 어떤 분께 인사를 건넸을 때, 이미 너희 팀을 보셨다면서 덧붙이신 말.
“팀원들이 한 서른 명쯤 오셨죠?”
각자가 하도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11명이 30명처럼 보이는 착시(?)가 일어난 것이다.
멋진 부스도, 배너도 없었고, 열한 명의 크루와 개성 넘치는 전단지가 전부였지만 사람들에게 30명 대거로 온 팀, 에너지 넘치는 팀이라는 임팩트를 남긴 것이다.
KOOM2025 두 번째 날, 발단-전개-위기에 이어 드라마틱한 절정이 완성됐다.
셀피쉬클럽 공유회를 좋게 봐주신 현장에 참여하신 분들과 현지 스타트업 대표님의 도움으로, '이기적공유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 주신 것이다.
그렇게 하루 전 갑작스럽게 결정된 오프라인 '이기적공유회', 숙소에 들어와 모든 크루가 각자의 역할에 따라 밤새 내일을 준비했다.
다음 날 공유회 직전까지도 공유자 외 크루들은 행사장에서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렸고, 그렇게 우리는 다른 회사의 회의실에서 현장에서 초대한 약 30여 명의 청중을 모시고 우리의 경험에 대해 공유해 보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공식 세션을 마치고, 장소를 제공해 주셨던 대표님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건물에 공실인 가장 옥상층을 열어주시며 뉴욕 전경을 보여주셨다. 미국에 도착한 날 봤던 Top of the Rock 뷰는 뷰도 아니었다.
고진감래의 느낌이랄까. 미국 가기 전부터 해외 영업으로 애쓴 것, 영업에 성공한 프로젝트 진행하며 밤샌 것부터 미국 와서도 목적을 잃지 않고 달려온 우리를 위한 클라이맥스, 잘 짜여진 영화 각본의 클라이맥스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10년간 여러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될 리 없을 것 같은 일들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냅다 해보자 ➡️ 해보니 되네?’의 배움이 쌓였고, 그건
‘해야지 ➡️ 하면 되니까’의 확신이 됐다.
셀피쉬클럽은 그 확신의 도파민을 실현하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팀이다.
이번 GTA프로젝트 역시 우리의 배움과 성과가 하다 보니 그냥 우연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노력을 쏟는 시간이 있었기에 그 배움과 성과가 필연적으로 따라왔던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이 자신은 또 다른 '냅다'를 할 수 있는 우리의 힘이다.
하루 3~4시간(어쩌면 그보다 더 조금) 자면서도 모든 멋진 경험을 함께해 준 크루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서 다음 츄라이, 뭔데~?😎
